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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 줄거리 및 영화 리뷰, 꼭 기억해야 될 사건을 다룬 영화

by 팁2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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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줄거리
도가니 줄거리 및 영화 리뷰, 꼭 기억해야 될 사건을 다룬 영화

 

 

어둠 속에 가려진 추악한 진실

 

주인공 인호는 김 교수의 추천으로 무진 시에 있는 청각 장애아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사립 특수학교인 자애 학원에서 교사로 일하게 됐습니다. 학교에 도착한 인호는 학생들이 말이 없고 어두운 분위기인 것에 이상함을 느꼈고 학생 중 민수라는 학생이 다쳐서 오자 박보현이란 선생님에게 이게 어찌 된 일인지 묻게 됩니다. 

 

선생 박보현은 이런 학교에 있는 학생들은 보통 마음의 문이 닫혀 있어 어둡고 말수가 적으며 민수가 다친 이유는 학교를 나가려 했기에 자신이 처벌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호는 학생 중 연두와 유리라는 두 학생의 진술로 이 학교의 끔찍한 비밀을 알게 됐습니다. 바로 기숙사 사감은 학생을 세탁기에 넣고 물고문하는 폭행범이고, 교장과 박보현 선생은 학생들에게 성폭행을 저질렀고 이 과정에서 도망치던 미수의 동생은 열차에 치여 죽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런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된 인호는 학교에 처음 오게 된 날 고라니를 들이박고 카센터에 갔다가 거기서 술을 마시고 주차된 인호의 차를 박으며 알게 된 서유진에게 찾아갑니다. 서유진은 인권운동을 하고 있었고 인호와 함께 아이들을 돕기 위해 민수, 연두, 유리의 진술 내용을 영상으로 찍어 세상에 알리려고 했지만 처참히 무시당했습니다. 

 

시청은 학교 일이니 교육청에 가라 하고 교육청은 학교 내의 일이 아닌 기숙사에서 일어난 일이니 시청에 가라고 하고 모두 자기 잘못이 아닌 듯 서로 떠넘기기 바빴고 무시했습니다. 더욱이 충격은 시청과 교육청뿐 아니라 경찰까지 한통속이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언론을 만나게 되면서 이 이야기는 세상 밖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재판을 열게 됐습니다. 

검사의 배신

 

재판이 열린 기쁨도 잠시 황 변호사는 아이들을 진찰해준 담당 의사와 학교 경비를 불러 학교에서 학대는 없었다고 증언시켰고 검사 측에게서는 이를 모두 기각했습니다. 그러자 변호사는 계획을 바꿔 아이들의 보호자 역시 장애인인 걸 노리고 유리와 민수 가족에게 돈을 주고 피해자에게 말하지 않고 합의하도록 유도해 아이들이 고소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민수의 어머니 부재, 아버지는 장애인이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 손주를 돌보던 할머니는 결국 돈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유리는 친척들이 포기하게 했습니다. 또 변호사는 교장이 쌍둥이인 것을 노리고 연두를 성폭행한 건 교장을 사칭한 동생일 수도 있다며 동생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교장을 구할 생각이었지만 연두가 교장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바람에 실패하게 됐습니다.

 

인호와 유진은 확실한 증거를 찾던 도중 피해자의 증언에서 교장이 성폭행 전 보여준 야동에서의 주인공이 교장이었단 소리를 듣고 교장실에서 그 영상을 찾기로 했고 찾아봤지만 영상 찾기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확보한 CCTV 영상에서 찍힌 유리의 나이가 보호자만이 합의할 수 없는 것이 밝혀지게 되어 유리의 사건이 처벌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도와주던 검사는 변호사의 매수로 그 증거를 몰래 파기하고 사건에 가담한 모든 가해자는 솜방망이 수준의 처벌만 받고 짧은 집행유예를 받고 끝이 납니다. 결국 인호는 학교, 학연, 지연 등 긴밀하게 연결된 경찰, 검찰, 법원, 지역 언론을 이기지 못한 것이죠.

 

시작부터 끝까지 희망 하나 없는 영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런 현실에 화가 난 민수가 칼을 들고 자신과 동생을 성폭행하고 죽게 만든 선생 박보현을 죽이러 찾아갑니다. 박보현은 그런 민수를 데려가 성폭행하려 하지만 민수의 칼에 찔리게 됩니다. 성인 어른을 공격하기에 너무 어린 민수는 박보현한테 맞게 되고 자신이 있는 장소가 민수의 동생이 죽었던 선로인 걸 알게 된 박보현은 도망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민수는 마지막 힘을 다해 칼로 박보현의 다리를 찌르고 선로에 묶어두는 것에 성공하고 같이 열차에 치여 죽게 됩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순간도 편한 부분 없이 제 숨을 턱턱 막히게 했던 영화로 기억납니다. 당시 고1이었던 저는 미성년자가 시청할 수 없단 것에 분노했고 어떻게든 영화관에서 보고 말겠단 다짐을 하며 여기저기 찾은 결과 검사를 피해 친구와 함께 영화관에서 보게 됐었는데 정말 영화 내내 울기만 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화장실에 갔었는데 거짓말안하고 모두가 눈이 퉁퉁 부은 채로 훌쩍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희망도 없는 영화과 실화인 것도 화나고 솜방망이 처벌받은 그 사람들이 숨 쉬고 살아있단 것도 화나고 이런 사건을 왜 몰랐지 싶으면서 더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도가니를 안 보고 이 사건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재밌거나 잘 만든 영화거나 교훈을 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라 꼭 한번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이 영화를 보고 영화의 한 장면 때문에 지금도 밖에서 화장실을 가면 너무 무서운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가 하나 생겼는데 바로 화장실 위에서 넘어오는 교장을 본 장면입니다. 

 

그 장면이 너무도 생생하고 무서워서 성인이 된 저는 지금까지도 화장실을 가면 습관적으로 위를 쳐다보게 되고 빨리 나가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청소년을 못 보게 한 이유가 있었긴 한가 봅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책에 나온 내용의 반의반도 안 나온 거라고 하니 책이나 영화나 꼭 한 번 보고 이 사건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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